*박스권 - 변동성 없이 유지되는 구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여겨지는 몇가지 결론

1) 주가는 대부분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또한 더 깊이 떨어진다

2) 주가가 천정에 머무르는 기간은 짧으나 바닥에서 횡보하는 기간은 길다


* 긴 아래꼬리를 가진 양봉이 반복해서 출현 : 바닥의 징후


충분히 먹은 후에 먹지 못할 것 까지 탐하다가는 제 욕심에 제가 넘어가는 법.



**Bear trap(베어트랩) 약세장이 강세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공매도 세력이 직면하는 함정.

약세장에서 주가가 지지선을 하향돌파하고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공매도 세력이 주가 하락으로 점치고 손절매도에 나서는 경우에 나타나는 것.


이런 약세장의 움직임은 사실 추가매수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좋은 기회.

투자자들은 하락세가 시작되기 전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데 메리트를 느끼며 주식을 매집하고 주가는 상승.

이에 뒤늦게 추격매수가 생기는데, 이 때문에 베어트랩은 주로 큰 폭의 주가상승으로 이어짐.


**Bull trap(불틀랩) 은 베어트랩의 반대개념


주가가 강세장에서 고점을 돌파하면 투자자들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하고 롱 포지션을 늘리거나 신규투자를 시작하는데, 공매도 새력들도 손실이 커지기전에 주식을 바이백 한다.


하지만 이는 적절한 매도 레벨이 아닌 곳에서 대량의 주식공급으로 이어진다.


포지션 처분을 기다렸던 대형기관 투자자들이 매수세에 편승해 매물을 내놓기 때문,

그 결과 주가는 지지선까지 밀리는데 공매도 세력의 추격매도가 공격적이어서

하락속도와 폭이 크게 나타난다. 




911 테러 당시 베어트랩을 형성하면서 진입


1) 20일선을 붕괴하거나 2) 박스권 상단에 도달할시 포지션 청산


이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여 추격매수해야하는가 조바심이 생기셨으나

저항선을 돌파했으니 "지지선으로 변한 저항선으로의 되돌림이 한번은 발생할 것"


그러한 일이 생기면 매수포지션으로 재진입


매수포지션에 재 진입 다시 상승하여

20일선 붕괴할 때 까지 포지션 보유



당시 미국증시는 1월 3월에 큰 조정을 받으며 하락전환하였으나

한국 증시는 상승랠리를 계속하여 유지하기 힘들었따.


당시 우리나라는 IMF의 고통 속에서 처절한 구조조정을 마치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뚜렷한 수익성 호전 및 재무안정성 증가를 보이고 있었다.



1) 유동성 팽창 2) 정부주도의 경기부양 3) 펀더멘털의 뚜렷한개선(개선된 재무구조) 4) 코리아리레이팅이라는 대의명분의 부상


이후 2002년, 내수호황을 이끌었던 소비버블이 꺼지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이 상반기의 7%에서 4분기에 5%가 되었고 2분기 총 저축율은 27.5%로 주저앉았다. 


가계부채는 순부채 -12조였는데, 1년전 27조원으로부터 35조원 이상이 감소한 것.

그만큼 전국민이 흥청망청 소비에 열중.


신용카드업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2002년 상반기에 300조원을 넘어섰다.

카드는 학생과 무직자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발급되어 연체율이 크게 증가하고

정부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50%로 낮추도록 했다.

그러자 카드돌려막기로 겨우 버티고있던 개인들이 파산, 그 결과 카드사들이 대규모 적자로 돌아섬.


수많은 사람들이 이 시기에 신용불량이 되었고, 그 결과 소비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고리의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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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조적 사상은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다양한 패러다임의 한 형태일 뿐 영원불멸한 것은 없다.


사회현상은 인간이 만드는 것이고, 교조주의는 인간의 인식형태다.

인간의 인식과 행동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떠한 사상이 옳아서 현실에 적용된다기 보다는 그러한 사상의 추종자가 많기 때문에 그 사상이 현실속에서 실현되는 경우가 있따.



가치투자자의 가장 강력한 지표인 저PER과 저PBR이 어떻게 국내투자자들 사이에 정착되었는지 알아보자.


1992년 외국인들에게 증시개방을 함.

당시 3저호황의 붕괴로 초토화되어있던 터라 증시부양을 위해 외국계자본을 끌어와야 한다는 ㅗ논리가 성립했던 것. 물론 그렇다 해서 전면개방은 아니고 발행주식의 10% 한도내에서 매입을 허용함.


외국인이 우리증시에 들어오기 전에는 국내 투자자 사이에 체계화된 투자의 철학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음. 가장 중요한 차이점으로 '내재가치(INTRINSIC VALUE)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모든 종목은 그 종목이 속한 업종을 따라 동조화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고, 그에따라 테마장세와 같은 건설주 장세와 트로이카 장세등이 나타났음.


그러나 외국인은 달랐다. 자신들만의 선진투자기법을 이머징마켓에 적용하고자 한 것.


PER은 1920년대에 미국에서 처음 생겨났다.

PER(Prics-Earning Ratio)란 기업의 수익가치에 비해 주가가 얼마만큼 평가받고 있는냐를 나타내는 지표.


1년에 100억의 순이익을 내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1000억이라면 PER은 10.


달리 표현하면, PER이 10이라는 것은 이 기업을 인수하여 본전 뽑아내기 위해선 대략 10년 필요하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PER이 형편없이 낮은 기업들이 수두룩 했던 것.



주식의 가치는 크게보면 보유가치/투기가치로 나눌 수 있다

보유가치 -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주식의 가치 - 배당받을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됨.

투기가치 - 주식의 잠재적인 시세변동을 통해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가능성에서 비롯되는 가치.


당시 대부분의 주식은 큰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가 주인이었고, 이들은 평소에 지분을 보유가치의 입장에서 가지고 있다가 돈이 필요할 때쯤 되면 증권가 세력과 담합하여 주가를 올려 지분의 일부를 매각했다가 폭락시켜서 되사는 식의 투기용도로 사용했다.

그랬기에 이들을 견제할만한 세력이 존재하지 않았고 주가는 해당 기업의 가치를 반영할 필요가 없었던 것


그러다 거대자본을 끌고 우리증시로 상륙한 외국인들이 10% 보유한도에 대한 규정만 없었다면 싸고 좋은 기업을 통째로 인수할 기세로 덤벼들었던 것.


이들은 열심히 기업탐방을 다니면서 저평가주를 수색해냈고 증시 개방 첫날부터 막대한 자금을 증시에 퍼부으며 만년 소외주들을 줄 상한가로 밀어올렸다.

이때의 저PER 종목들이 외인들의 매수세로 대폭발했던 시기를 PER혁명 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저 PER주 장세의 중심에는 태광산업이 있었다.


저점 43900원에서부터 2년동안 54만원까지 10배 폭등하는 대시세를 연출.


특징적인 부분은 2차례에 걸쳐 시세가 분출했다는 것인데,

20주 이평선을 붕괴한후 60주 이평선의 지지를 받고 2차 시세를 냈다.



1993년 하반기에는 자산주 열풍이 일어남.

PER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자 곧이어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시장을 달굼.


PBR(Price-Book value Ratio)는 어떠한 주식의 순자산대비 주가가 얼마나 평가받고 있는지.


이때 순자산에 포함되는 항목으로는 대개 회사소유의 부동산, 현금등이 있는데

이러한 순자산을 모두 합한 가치보다 시가총액이 작을 때 PBR은 1 이하가 되며 청산가치대비 저평가되어있다고 말한다.


시가총액이 1000억인 어떤 기업의 땅과 부동산가치가 2000억이라면

누군가 이 기업을 1000억에 인수하여 2000억에 팔아버리면 1000억의 차익이 생기기 때문.


자산주 열풍이 일어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먼저 PER혁명으로 인해 내재가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고,

10%이내의 지분보유제한을 명시하는 증권거래법 200조가 폐지될거라는 풍문이 퍼졌기 때문.


만일 그렇게 된다면 대자본을 소유한 외국인들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적대적 M&A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주주들의 지분방어전을 펼치기 위해 주가는 당연히 청산가치에 이를 때 까지 폭등할 수 밖에 없기 때문.


당시 성창기업은 시세가 폭발하는 동안 단 한번도 5주 이평선과 닿지 않는 수퍼스탁(SUPER STOCK)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산주 열풍을 종식시킨 것은 결국 11월 22일 국회가 증권거래법 200조를 폐지하는 대신, 그 시행시기를 1997년 4월 1일로 유보한다는 내용을 낸 후, 적대적 M&A의 발생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자산주들이 꼭지를 친다. 쌩쇼를 한 셈.


비록 내재가치 혁명이 우리 자신이 아닌 외국인들에 의해 촉발되었지만, 이는 분명 우리 시장에 가치투자의 문화와 내재가치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었다.


오늘날 우리 시장은 예전과 달리 고도의 정보효율성을 달성하게 되었고 대부분의 주식들은 내재가치를 따라 움직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증시 개방이 되기 이전처럼 저PER주와 저PBR주에 투자하는 것만으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가버린 것.



PER PBR은 가장 기초적인 가치지표이며, 성장주에 한해서는 PSR은 살펴보는 것이 유행

최근에는 PER보다는 EV/EBITDA를 더 중요시 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듯 하지만 유행은 변하는 것....


중요한 것은 모든 가치투자 기법의 밑바탕에는 동일한 철학, 즉 '모든 주식은 결국 제 가치를 인정받는다'라는 대전제가 존재함.


추세추종철학의 대전제는 '시장에는 언제나 주기적으로 추세가 발생한다'라는 것

각각의 버블은 서로 다른 패러다임에 의해 촉발되고 강화되지만 그 패러다임이 수명을 다하게 되면 한동안 시장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시장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과거에 성공했던 패러다임과 전략, 무기를 맹신하게 되면 늘 뒷북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S)눈치잘보는 소양인과 묵직하게 끌고나가는 태음인이 시대의 운과 맞아서 대성하는 꼴과 비슷한데..


주식판에서는 돈벌면 장땡. 저점매수 고점매도해도되고 가치투자 장기투자해도되고 컴퓨터프로그램으로 해도되고...

하지만 사람들이 범하는 가장 큰 인식의 오류는 돈 땄을 때는 자기가 잘나서 딴 것이고, 돈을 잃었을 때는 시장이 X같아서라던지 운이 없었다라던지 실수를 했다던지의 핑계를 대는 것.


제 아무리 기법이 훌륭해도 시세가 올라주지 않으면 어떻게 돈을 벌겠나

기법이 중요한게 아니라 때가 중요한 것.


만년 시장에 남아있는 사람은 결국 번 돈을 모조리 까먹게 되어있다.

쉴 때는 쉬거나 자신의 투자기법을 시장에 맞도록 바꾸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주제는

세력의 자본이 집중되고 있는가 흩어지고 있는가,

집중되고 있다면 어느 시장의 어느 섹터, 어느 종목으로 집중되고 있는가


세력의 자본은 결코 하루이틀 집중되다 흩어지지 않으며,

대개 정부와 짝짜꿍이 되어 대중이 물량을 받아줄 여력이 생길만큼 시중에 돈이 모이면

가장 강하게 바닥을 탈출하여 상상도 못할 만큼의 기염을 토하는 법.


자본의 큰 흐름은 그래서 무자비하고 잔인하다.


자본의 큰 흐름의 반대편에 선 사람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조금이라도 동정이나 자비를 바라다가는, 목숨을 잃게 될 것....


반대로 이러한 자본의 큰 흐름과 같은 편에 선 사람은, 이 흐름이 끝나갈 무렵에는 큰 부자가 되어있을 것이다..


호랭이가 없어서 여우가 설칠 때는 정글에서 빠져나올 것.


호랭이가 컴백했을 때 호랭이들이 공격하는 타겟에 편승하는 것이 추세추종의 골자이다. 호랭이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지루하고 심심하더라도 기다려야 한다.


조급함은 투자자의 가장 큰 적.


호랭이와 여유, 토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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